송도 Dev Fest 2023에 다녀왔습니다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니 만큼, 각자마다 생각하는 답이 다를것이다.
그럼 나의 대답이 무엇일까? 커뮤니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커뮤니티 다녀온 글을 시작하는걸까?
그런건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정답은 없다! 이다
이런 연유로 결국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시행착오를 듣고 배우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년만에 방문한 송도는 그때 그자리 그 느낌으로 나를 다시 반겨줬다. 한국이면서 계획 신도시가 주는 여유로움, 깔끔함 같은 송도만의 탁 트이는 분위기가 있다.
워낙 집부터 멀어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재밌는분이셔서 시작부터 기분좋게 시작할수있었다. 결국 역시 내가 가진거에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게 제일 좋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적극 동의. 추가로 결국 인생은 수많은 시행착오로 이루어지는것이다. 이런 컨퍼런스는 그런 시행착오를 먼저 겪은분들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고생하지 않고도 그런걸 체화할수 있는 기회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나는 다양한 분야의 실패담이 성공담보다 영양가 있다고 생각한다. 들으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도 해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듣고 나의 경우에 대입해보는것도 재밌다.
이 세션표는 큰방은 아니고, 30명정도 들어가있는 학교 톡방에서 어떤분이 만드신건데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송도 오픈톡방에서도 쓰시곤 하더라.
아무튼 나는 표시한부분에 관심이 있었다. 특히 git fetch가 대단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신다고 현우님이 말씀하셔서 기대가 됐었다. 나는 kmp쪽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시간이 딱 맞았다. 그 뒤 부분들이 내가 꼭 듣고싶은 내용들이였는데 다행이였다. 특히 다녀온후 우리 모두 삽질한다와 pluu님 블로그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keynote
시작전 연사. 평소에 내가 하던 생각과 너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stackoverflow에 좀 더 기여해보고싶은데 이번에 시간이 좀 더 나면 틈틈히 참여해볼까한다. 개발자는 커뮤니티가 정말 중요한거같다.
1320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기
와.. 들으면서 감탄했다. 발표를 잘하시는것도 있지만(회사 이메일 헷갈릴까봐 ii, iii, iiii 전부 사셨다는게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 커뮤니티에 이렇게 몰입하고 노력하고 성장한분은 처음뵙는거같다. 15살때 해킹활동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셨다고..? 초등학생때 대학생들 C++ 질문을 받아주셨다고..? 재밌기도 하고 능력도 좋으시고 유창하신 발표실력에 들으면 들을수록 발표자님이 더 멋있어 보이더라..
어떻게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는지(GDG라던가), 어떤 마인드셋으로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발표를 들은것은 처음이라 속이 시원해지는거같았다. 막연하게 생각하던것에서 GDG에 대해 더 알게되니 나도 참여하고 싶어졌다. 참 아쉬운게 이번이 막학기만 아니였다면 GDSC konkuk에 참여신청을 해보는건데 아쉽쓰? 그래도 GDG 행사에 좀 더 참여해보면서 천천히~ 시작해보고싶다.
이게 정말 좋았다. 성장형 마인드셋. 나는 누구인가? 고정형 마인드셋이 나는 변하지 않아! 라면 성장형 마인드셋은 나는 변하고, 학습하고, 성장한다. 나는 변하고, 내일 나는 한층더 성장한다! 라는 마인드이다. 학습과정 자체가 보람을 주고 성공은 부산물이며, 내가 무언가를 고심하다가 이해하기 시작했을때 성공적이고 능력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마인드 셋을 장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은 차이가 벌어질수밖에없겠지. 그렇지만 마인드셋이라는게 단시간에 변하는게 아니다. 장착을 위해 당분간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요새 좀 더 계획적으로 발전하는 삶을 살려 노력중이다
1410 오픈소스 기여로 수억명에게 임팩트 남기기
사실 이부분은 백엔드라 걱정이 되었다. 나랑은 직군이 달라 전혀 이해하지 못할까봐. 물론 전혀 이해못할 스피치는 절대 아니였고 나도 얻어갈게 많았다. 나는 모르는 개발적 내용이더라도 핵심은 오픈소스를 기여를 시작하는법이였으니까. 현재 함께하는 멘티분들이 엄청 부러웠다.. 그럼에도 나또한 오픈소스 기여.. 어떻게 하는지도 알겠고, 적용사례를 보니까 할만해보이는데? 싶기도 해서 심리적 저항감이 좀 내려갔다 ㅋㅋㅎㅎㅎㅎ 사실 못보고 있던 분야에 새롭게 눈을 뜬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덕분에 오픈톡방에도 참여했다
1500 구글 개발자 협업
사실 이부분은 시작부터 녹음을 하느라고 사진을 못찍었다.. 전반적으로 나같은 주니어 개발자보단 팀장분들이 들어보시면 좋을거같은 발표였다. 구글의 다양한 사내문화를 접할수 있는점에서 흥미로웠다.
1550 우리모두 삽질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일 많이 느끼고, 직접적으로 배운 발표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여러 시행착오를 듣고싶어서 온거였는데, 내공있는 분이 하나하나 되짚어주면서, 예시를 들어주시면서 설명해주시니까 너무 유익했다. 사실 이번 컨퍼런스의 제일 큰 수확은 이분의 블로그를 알게된점같다.
Pluu Dev - Home
pluu.github.io
glide같이 보편적인 라이브러리가 특정상황에 흐릿하게 나오던 문제와 그 문제의 해결법에 대해 되짚어주셨는데,
왜 자소서 질문에 문제 해결 경험에 대해 묻는게 자주 나오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다. 사용만 하는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문제해결을 많이 해봐야될거같다. 다른 예시들도 흥미로웠다. 단순한 제스쳐 하나에 많은 생각들이 들어가는걸 보며 이게 현업이구나, 내 프로젝트에도 이런 부분을 한번 적용해봐야겠다 생각이들었다.
1640 Compose Animation
순수 컴포즈 애니메이션에 관한 내용이였다. 솔직히 좀 낯설었다. 이부분은 좀 더 공부하고 들었으면 좋았을거같다. 녹음본과 자료를 보며 나중에 다시한번 공부하는 마인드로 볼생각. 사실 기말준비도 하고, 짧은시간동안 리팩토링을 하느라 컴포즈는 아직 완전히 익숙하진않다. 뭐.. 그래도 그 시간에 많은것을 배웠고 컴포즈도 마찬가지로 금방 배울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이 발표덕에 미련없이 다음 UI Test with compose대신 아래 발표를 들으러 갔다 ㅋㅋㅋ
1730 세상에 꼬인 이력은 없다
사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발표가 아닌가 싶다. 갑작스런 공백기가 있던 나에게 다양한 커리어들을 보며 맘을 다잡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 세상에 다양한 경력이 있고, 새로시작하지 못할것도 없다는걸 느꼈다. 상상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하고, 직군을 바꾸고, 아예 떠나기도 하고... 이럴때 중요한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중심을 잘 잡는것 아닐까? 다행히 나는 근 2년간 나에 대해 어느정도 방향도 잡고 뭘 좋아하는지 깨달음을 얻었다. 원하는것과 해야할것,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거같으니 열심히 달릴때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오랜기간 고생한 만큼 나는 확실히 한층 더 성장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하던걸 더 열심히 해보자.
1820 안드로이드 모듈화 레시피
제일 어려웠던것 같다. 그래도 몇몇 인사이트를 얻을수있었다. 예를들어, 모듈화 한다고 빌드속도가 빨라지는게 아니라는것. 병렬적으로 작성되야한다는것.. 사실 이부분은 Now in android를 공부중인데, 그걸 마치고 모듈화까지 하고 다시한번 공부하듯 리뷰해봐야겠다.
시간이 진짜 빠르게 흘러가더라. 발표자님들의 열정 덕분이다.
드로우를 했는데요,
대시를 땄습니다. 나와 플러터는 운명인가? 왜 자꾸 내앞에 나타나니? ㅋㅋㅋㅋㅋ
둥지를 잘 만들어 줬습니다. 근데 집에서 보다보니 얘 코가 너무 긴거같아요. 코밖에 안보영 ㅋㅋㅋ
같이 컨퍼런스 돌아보던 동문분이 계셨는데, 먼저 돌아가시고 먼길온김에 김현아나 구경 고고
크리스마스라고 예쁘게 꾸며서 산뜻하니 좋더라구요
이 아우터 뭔가 맘에 들었는데 요새 비슷한 옷을 많이 사서 참았습니다.. 일단은 참아야하느니라..
재밌는 컨퍼런스 참여하고 쇼핑으로 끝나니 너무 만족감이 높은 하루였습니다.
여러모로 정말 느낀것도 많고 배운것도 많은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아쉬운점이라면 좀 더 많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분들과 네트워킹을 해봤으면? 하는것인데 같은 학교분들과 대화할 기회도 많지 않더라구요 ㅠㅠ 앞으로도 더많이 참여하고 더많이 대화해봐야겠습니다.